Day +51, [Carlow, Ireland] 썸머타임 끝! 한국과의 시차는 9시간.
모처럼 한가로운 아침이다.
저번주는 비내리고 우중충하더니 오늘은 날씨도 맑다.
오랜만에 늦잠도 자고, 느긋하게 일어났다.
섬머타임이 끝났다.
8시간이던 한국과의 시차가 9시간으로 더 벌어졌다.
왠지 한국과 거리도 더 멀어진것 같다.
병진이가 김치찌개를 해먹자고 한다.
저번주는 나도 시험치랴 기분도 꿀꿀하랴 대충 끼니를 때우다가,
모처럼 요리를 했다.
병진이가 재료손질을 다 해준 덕분에 편하게 했다.
1. 돼지고기를 볶다가 기름이 나오면 김치도 함께 볶는다.
2. 적?당?히? 볶는다. ㅋㅋㅋ
3. 양파, 마늘, 당근 등 냉장고 구석에 자리차지하던 야채들을 넣고 물을 여유있게 적?당?히? 넣는다.
거기에! 반찬통에 남아있던 김칫국물을 아낌없이 쏟아 넣는다.
4. 끓인다. 팔팔 끓인다. 그냥 끓인다. 이유는 없다 그냥 늘 그래왔듯이 끓인다.
5. 밥이 아직 안됐다. 더 끓인다.
많이 끓였나보다. 물 조금 더 넣고 두부도 넣고 더 끓인다.
6. '고추장+설탕+식초+마늘'로 만들어진 오이와 당근 찍어먹을 '초장'마저도 맛있다.
사실 이 레시피는 군대에 있을때 일주일에 한번꼴로 해먹던 것이다.
야간근무가 일상인 우리에게 조리기구가 모두 있었기에, 새벽3시에 김치와 참치, 빅팜으로 '적당히' 해먹던...
그래서 적당히라는 말로밖에 뭐라 설명할 수가 없다.
아!! 이 먼곳까지 김치를 보내주셔서 진수성찬을 차리게 해주신 병진이 어머님께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그러고보니 울엄니가 보내주신 김도 있구나. 저녁에 먹어야지~
김치찌개의 수분을 원없이 날리면서 지루함에 저녁거리도 미리 만들었다.
한동안 한식은 안먹어야겠다. 이 아이들이 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도록...ㅋㅋㅋㅋㅋㅋ
다음주엔 양식 타임...ㅋㅋ
1. 돼지고기를 손꾸락만하게 자른다.
2. 간장 적당히, 설탕 적당히, 고춧가루 듬뿍, 마늘 듬뿍, 양파 듬뿍, 감자 듬뿍, 당근 듬뿍, 후추 적당히, 허브 적당히.
'내' 기호에 따라 핫소스와 고추도 추가하고 싶지만, 매운거 싫다고 떼쓰는 병진이를 위해 오늘은 빼줬다.
3. 잘 버무린다음 한쪽 구석 전자렌지 위에 놓아둔다.
4. 세시간쯤 지나고, 냄비에 올려 약한불에 지글지글~!~!
처음엔 둘이 먹으려고 만들다보니, 다섯이서 아쉬운 듯 먹었다. 그래도 맛있음 됐징~
아, 또, 김 깜빡했네...
다음주 월요일은 Bank holiday다.
말 그대로 은행이 쉬는 날이다.
그래서 다른 곳들도 다 쉰다.
참으로 좋은 나라다.
11월에는 Post holiday와 12월에는 Garda(=Police) Holiday도 있어서 쉰다.
뻥이다....ㅋㅋ
여튼 월요일은 Bank holiday이고,
목, 금요일은 할로윈데이다.
즉, 다음주는 화, 수만 학교에 간다.
이 기간을 잘 이용해서 아일랜드 내에 여행을 다니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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